"金, 개혁 진정성 있다면 우산 역할 해주겠다 해"
서울시장 출마 관측에 "이후 정치행보 계획 없어"
"정치교체 초심 유지…정치적 야합 하고싶지 않아"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정치교체·공동정부'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직 사퇴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종인 박사와 지난주에 두 번 만났다"며 "평상시에도 국가경영이나 미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기 때문에 두 차례 만남에서도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제가 야당 후보들에게 한 제안 내용이라든지 서로 간에 오가는 얘기도 공유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은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해서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갖고 계시다. 제가 양당 후보에게 제시한 내용에 대해 거의 100% 공감해줬다"면서, 전날 이 후보와 자신이 발표한 공동합의문과 관련해 "삼권분립에 대한 아이디어는 김종인 박사가 제게 준 내용이고 그 내용도 포함시킬 정도면 뜻을 같이하고 있고 많이 격려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이) 만약 유력 대선후보와 이와 같은 점에서 진정성있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우산 역할을 해주겠다는 얘기도 해줬고, 심지어는 새 정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한 추진기구에서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을 제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까지 된 건 아니지만 제 생각에는 앞으로 대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일에 실천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김종인 위원장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선 "윤 후보도 만났고 제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한 제안의 말씀도 드렸다"면서도 "윤 후보와 만나 한 얘기를 하는 건 적절히 않을 것 같아서 자세한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오늘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이후의 정치행보에 대해 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향후 민주당과 합당을 염두에 두는지에 대해서도 "(이 후보와) 합의에 있어서 어떤 정치적인 연대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새로운물결이 13개 광역지구당을 짧은 시간에 만들었고, 참여한 당원 동지들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이 정치판을 바꾸고 우리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주자는 순수한 취지로 참여한 분들"이라며 "이 분들의 취지를 끝까지 살려 당을 유지하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진했던 가치, 대한민국 정치교체와 기득권 깨기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택할 수 있는 지금 현재로서의 가장 현실적인 차선의 대안이었다"며 "그 취지를 앞으로도 잊지 않고 초심으로 끝까지 가겠다고 하는 말씀을 당원 동지와 지지자들에게 드린다. 선거나 정치적 야합이나 정치공학으로 이런 것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송문희 후보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종로에 공천을 안 했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를 받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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