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연결성 봉인해제'…세계 최대 IT 축제 개막

기사등록 2022/03/01 07:50:14 최종수정 2022/03/01 08:40:29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5만명 방문 예상

통신3사 등 국내 기업 110곳 참여…핵심 이슈는 '메타버스'

삼성전자·리얼미·TCL 등 제조사의 신제품·신기술 발표 눈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강력 규탄"…비판 목소리 이어져

[바르셀로나=뉴시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참석해 KT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단)

[바르셀로나=뉴시스] 안호균 기자 =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분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 시작됐다.

MWC는 코로나19 유행의 여파로 2020년 행사가 취소됐고 2021년에는 소규모 온라인 중심 행사로 진행됐지만 이번 MWC 2022는 3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3월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500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하고 참석 인원은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WC 2022에서는 '연결성 봉인해제(Connectivity Unleashed)'를 주제로 5G, 모바일,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논의들이 이뤄질 전망이다.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MWC는 디지털 생태계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고 글로벌 회복을 지원하는지를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뉴시스]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사진 : 공동취재단)


◆국내 기업 110여곳 참여…핵심 이슈는 '메타버스'

국내 기업들도 3년 만에 대거 MWC를 찾았다.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54곳, 스타트업 51곳 등 국내 기업 110여곳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을 뜻함) KT'를 주제로 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전시관을 열고 AI, 로봇, KT그룹&파트너 등 3개 존을 열었다.

AI존에는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으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세대(5G)이동통신 MEC 플랫폼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댄스’ ▲AI로 5G 기지국과 국사를 감시하는 ‘닥터 와이즈(Dr.WAIS)’ 등 6개 기술을 선보였다. 로봇존에는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이 시연됐다.

SK텔레콤은 MWC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 중심부에 792㎡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열었다.

SKT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이프랜드 글로벌 및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실감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핵심 'UAM'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열진 않았지만 전시장 2홀에 바이어를 위한 회의 장소와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또 참여 기업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5G 서비스·콘텐츠를 수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MWC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메타버스였다.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해 전시관 전체를 구성한 SKT 외에도 라이브케이, 비빔블, 마블스, 패스커 등의 중소기업들이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날 국내 기업들의 전시부스를 둘러본 뒤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임 장관은 "메타버스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디지털 신대륙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주체들과 협력해야 하는지 생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타버스가) 요즘의 화두"라며 "우리도 거기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바르셀로나 2022'에서 XR콘텐츠 등 'K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MWC 행사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모바일 기기 신제품·신기술에도 눈길

이번 MWC 2022에서 공개되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과 기술들에 대한 관심도 크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제품인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북2 프로 출시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가 더욱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약 1745㎡(528평) 규모의 삼성전자 MWC 전시 부스는 차세대 '갤럭시 북'과 갤럭시 S22(스마트폰)와 갤럭시 탭 S8(태블릿), 갤럭시 워치4(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더 강화된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갤럭시 S22 시리즈의 야간 동영상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와 성능이 더욱 강화된 S펜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화 체험존도 마련됐다.

해외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도 이번 행사를 신제품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리얼미는 이번 행사에서 발표되는 GT 네오3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 충전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5분 만에 배터리 수명 5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얼미는 또 이번 MWC 2022 기간 동안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 리얼미 GT2 프로를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TCL은 두가지 형태의 콘셉트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하나는 힌지가 360도로 회전되면서 안쪽과 바깥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기술이다. 다른 하나는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과 말렸다 펴지는 롤러블폰의 특성을 합친 '폴드앤롤'이다.

◆MWC에 러시아는 없다…비판 목소리 이어져

한편 이번 MWC 개막 직전 자행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행사 참가 단체와 기업들도 술렁이는 모습이다.

주최 측인 GSMA는 러시아 파빌리온(러시아관) 행사를 취소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지만 이 상황으로 만들어진 모든 정부의 제재와 정책을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인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보다폰의 닉 리드 최고경영자(CEO)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쟁으로 피해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이 쓰인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이번 행사는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 마리아 알바레스-팔레테 로페즈 텔레포니카 CEO는 "지금은 전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대립이나 갈등의 시기가 아니라 협업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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