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동부 베드댠스크 "러시아군, 모든 행정건물 장악"

기사등록 2022/02/28 09:13:59 최종수정 2022/02/28 09:20:43

"청사 떠나 원격으로 업무 중"…방송도 차단

러-우크라, 오후 벨라루스 국경서 협상 예정

[키예프=AP/뉴시스]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시민들이 포격을 피해 방공호로 달리고 있다. 2022.02.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베르댠스크가 러시아군에 의해 모든 행정 건물이 장악됐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스비들로 베르댠스크 시장 권한대행은 영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비들로 시장 권한대행은 "자신을 러시아 군인으로 소개한 인물들이 행정위원회에 들어와 시 모든 행정 건물이 자신들의 통제 아래 있으며, 집행위원회 건물을 장악하고 있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장 군인 통제 아래서 일을 계속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그런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스비들로 시장 권한대행에 따르면 시 당국은 집행위 청사를 떠나 현재 원격으로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베르댠스크 주재 한 기자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두 방향에서 베르댠스크에 침입했다. 러시아군은 텔레비전을 차단했으며, 시민들은 무방비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베르댠스크 지역 방송국 건물을 장악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프리피아트강 인근에서 협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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