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외피난민 15만명으로 늘어나
러시아 주력부대 공격 임박.. 젤렌스키 항전 성공은 불확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키예프에 월요일 오전까지 39시간 통행금지를 선포한 가운데 시민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방공호와 지하철 등 안전한 공간에 숨었다. 키예프의 거리는 텅 비었고 국외로 탈출하는 피난민 수는 약 15만명으로 늘어났다.
유엔은 지금까지 15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웃 폴란드, 몰도바 등 다른 나라로 빠져나갔지만, 전투가 고조되면 그 숫자는 최고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조국의 해방을 위해 필요한 기간만큼 이 곳에서 전투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자신의 국외 탈출설 등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여기 키예프에 있다. 우리 모두 여기 있다"며 각료들의 사진을 업데이트하는 등 대국민 홍보전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지탱할 수 있도록 추가로 3억5000만달러의 군비를 지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에는 대전차포 등 첨단 중화기, 개인 화기와 소형무기들이 포함된다.
독일 정부도 러시아군에 포위당한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대전차포와 무기류를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화염병 사용등을 전투에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군대의 진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거나 지연시킬 수 있을 지는 아직 알수 없는 상황이다.
키예프 시내에 소수 러시아 군이 진입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지만, 미국과 영국의 정보통들은 러시아 주력 부대는 26일 오후 현재 키예프 시내 중심에서 30km떨어진 지점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군사시설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24일 침공이 시작된 이래 교량들과 학교, 주거지등에 공습과 미사일 포격이 가해졌다. 러시아군은 북쪽, 동쪽, 남쪽의 세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해 들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26일 현재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98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0여명의 부상자가 나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이 군대와 민간인 사상자를 모두 합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키예프 시내에도 미사일이 발사돼 고층 아파트 한 곳과 민간 공항 두 군데가 공격을 받아 무너졌다. 구조대는 민간인 6명이 피살되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대사는 키예프의 군대가 러시아 군 일부와 전투를 벌여 지금까지 약 200명의 러시아 군이 포로가 되었고 3500명이 피살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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