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명예교수의 유족 측은 이어령 전 장관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26일 밝혔다.
1933년 충남 아산(호적상 1934년)에서 태어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노태우 정부 때 신설된 문화부 초대 장관(1990~1991)을 맡았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1956년 졸업하고 196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 석사 학위, 1987년 단국대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등 저서 집필에 몰두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백석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