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로 육로 이동 어려워
교통 정체로 돌아오기도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외교부는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64명 중 11명이 국경지역으로 이동했거나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공관원 및 러시아가 실효지배하는 크림지역 교민(10명)을 제외하고 총 64명이다. 수도 키예프 인근(35명)에 가장 많은 인원이 체류하고 있다.
이중 36명은 우크라이나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28명은 국제결혼 등을 이유로 현지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어 잔류 의사를 고수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11명에는 24일 밤 늦게 폴란드로 출국한 1명이 포함된다. 해당 교민은 르비브에 있는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임시사무소 지원을 받았다.
애초 이 교민은 도보로 국경검문소를 거쳐 폴란드로 입국하려 했지만 국경에 인파가 몰려 도보 이동이 어려워졌다. 이에 대사관 임시사무소는 외교 통로를 이용해 폴란드 측 우리 임시사무소 직원과 동행해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외 현지인과 결혼한 우리 국민 1명과 우리 국적자녀 1명은 우크라이나 크라키베츠 국경에 이미 도착했다. 임시사무소는 이들의 원활한 출국을 위해 현지 당국에 협조를 요청해둔 상태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떠나려는 인파로 인해 육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24일 우리 대사관 비필수 공관원 일부는 키예프에서 공관원 가족 및 차량이 필요한 일부 교민과 함께 공관차량을 이용해 리비브 지역으로 이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교통 정체가 심해서 되돌아왔다. 이들은 25일 교민 6명과 다시 출국을 시도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교민 안전을 위해 24일부터 영사콜센터와 현지 대사관 합동으로 매일 2회 잔류 교민들에게 개별 연락해 안전 상황과 대피 및 철수 계획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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