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면전' 선택…러, 우크라 침공에 사용한 무기는?

기사등록 2022/02/25 10:32:56 최종수정 2022/02/25 10:52:09

러, 미사일 발사 이후 우크라에 지상군 전격 투입

미 관리 "우크라 시설 정밀 타격에 러 폭격기 75대 동원"

러, 단거리 탄도미사일, 크루즈 미사일로 우크라 공격

[벨고로드=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북쪽 약 16㎞ 떨어진 러시아 벨고로드 서쪽 외곽에 러시아군의 포와 다연장 로켓 발사대 등이 배치돼 있다. 2022.02.2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 북부 3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면전을 선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습과 미사일 공격 외에도 일부 지상군이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로 진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80개가 넘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목표물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는 군사력과 무기다.

◆지상 무기

러시아 전차와 장갑차가 우크라이나에 직격하는 과정에서 일부 저항에 부닺힌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국경 인근 북동부 글루코프 마을에서 러시아 T-72 탱크가 미군이 지원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에 파괴됐다며 해당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에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군용기
[아르미얀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경경비대가 제공한 영상 사진에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 차량이 우크라이나-크림반도 국경의 아르미얀스크 검문소를 통과하고 있다. 2022.02.24.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포위하면서 공대지 미사일이나 접속탄 등을 투하할 수 있는 폭격기들을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공군기지, 군용기, 탄약고 등 군사시설 정밀 타격에 75대의 러시아 폭격기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예프 외곽의 호스토멜 공군기지가 러시아 전투헬기 20여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러시아 Mi-8 헬기가 이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적기 1대를 격추시키는 장면을 올렸다.

러시아군은 또 키예프 인근의 화력발전소를 목표물로 삼는 등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중화기
[마리우폴=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외곽의 우크라이나군 레이더 등 군사시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손상돼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서쪽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2.02.24.
러시아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크루즈 미사일, 대포 등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배치한 미사일을 전면전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통들은 말한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16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여기에는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또 크루즈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해상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상군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채널은 또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정보요원을 포함한 러시아 병사들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을 배포했다. 우크라군이 올린 또 다른 영상에는 적외선 레이저 등 첨단장비 없이 노후화된 AK 소총을 소지하고 있는 러시아 병사 포로 2명이 등장하다.

러시아는 미사일 발사에 있어 지상군을 속속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이 키예프 지역 북부까지 진입했다며 진격을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