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정부 전복 원해…대규모 침공 초기" 美 당국자(종합)

기사등록 2022/02/25 02:15:41 최종수정 2022/02/25 10:22:40

"러 통치 방식 도입 의도…2차 대전 이후 이런 움직임 못 봐"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 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외부 간섭이 있을 경우 이전에 본 적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02.2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가 이번 침공을 통해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하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USA투데이는 24일(현지시간) 미국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교체하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국 동부 기준 전날 오후 9시30분, 우크라이나 현지 오전 4시30분께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CNN에 따르면 군 당국자는 "(러시아가) 기본적으로 정부를 전복하고 자신들의 통치 방식을 도입하려는 의도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현재 키예프를 향한 러시아 병력 움직임이 이런 의도로 설명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는 공격을 시작하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 100여 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아울러 75대의 전투기도 참여했다. 미국은 이를 "대규모 침공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미국군 당국자는 러시아의 공격 규모 및 범위 등 면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런 움직임은 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침공으로 인한 전체 피해, 민간인과 군 사상자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번 침공을 시작하며 우크라이나의 삼면을 둘러싸고 바다와 지상 모두에서 공격을 행했다. 아울러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로 수도 키예프 북서부까지 지상 습격도 행했으며, 군·방공 자산을 표적으로 삼았다.

군 당국자는 러시아의 침공이 향후에도 "여러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행동을 일제히 비판 중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섰다"라고 비판하며 유혈 사태 중단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