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세장 '전쟁 반대' 여성 둘러싸고 욕설, 폭행"
"수십년 전으로 돌아간 듯…국제적 조롱거리 돼"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 후보의 22일 충청권 선거유세 현장에서 다수의 남성 지지자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젊은 여성을 둘러싼 채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고 밀쳐 넘어뜨리는 야만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공개장소에서 거리낌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수십 년 전 과거로 돌아간 듯 착각마저 들게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0여명이 넘는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선제 타격 반대,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외치는 젊은 여성에게 '계집X이'라는 욕설을 반복적으로 외쳤다"며 "급기야 윤 후보 지지자들은 여성이 든 피켓을 빼앗고, 몸을 강하게 밀치는가 하면 점퍼를 잡아끌고 넘어뜨리는 위험한 행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상 촬영이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여성에 대한 일방적 폭력과 비하 발언은 수분 간 이어졌다"며 "선거유세 현장은 후보와 국민이 만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정치적 발언을 하는 여성에 대한 무시, 공개된 장소에서 여성 목소리를 폭력적으로 없애버리는 여성혐오가 버젓이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여성폭행사건 동영상은 23일 영국 공영방송사 BBC 서울특파원의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타전됐다"며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장책임자 문책, 윤 후보의 사과, 재발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여성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의 이번 사태에 대해 끝까지 투표로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수석대변인도 이날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쟁 반대 1인 시위자에게 '여자 주제에 어디, 감히'라며 윤 후보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하고, 윤석열 캠프 관계자들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유튜브에 생중계됐다"며 "윤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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