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추천 기술과 검색 아우르는 브랜드 '에어서치'
사용자 취향에 최적화 주제 '스마트블록'으로 제공…도입 후 콘텐츠 소비 265%↑
내달 스마트블록에 개인화 랭킹모델 도입 계획
"창작자와 사용자 더 긴밀하게 연결 효과 기대"
지난 10월 도입된 '에어서치'(AiRSEARCH)는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다양한 AI 추천기술과 검색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AI 검색 브랜드다. 사용자가 막연한 검색어만 입력해도 사용자의 취향에 최적화된 주제들을 '스마트블록' 즉 블록 형태로 계속해서 제공한다.
가령 '캠핑'으로 검색을 시작한 사용자는 '캠핑 준비물 리스트', '초보 캠핑', '캠핑 장비', '차박 용품' 등의 스마트블록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에어서치 출시 후 스마트블록의 일평균 노출량은 약 2100만건이며, 일간 약 290만명의 사용자가 스마트블록으로 제안되는 문서를 클릭하고 있다. 또 출시 초기 대비 검색결과 내 콘텐츠 소비량은 265%, 인플루언서 창작자 콘텐츠가 노출되는 블록도 약 500% 증가했다.
네이버 서치 CIC의 최재호 책임리더는 "AI가 질의에 따라 다양한 카테고리 블록을 만들어 콘텐츠를 노출하기 때문에 블록이 증가할수록 창작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더 많은 통로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는 취미, 레시피, 인테리어 등 일부에만 적용됐던 키워드를 맛집, 반려동물, 영화, 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지속 확대하는 한편, 블로그 및 카페 등에서 생산된 UGC 콘텐츠부터, 지식인 FAQ 등 다양한 주제군으로도 스마트블록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질의에 따라 상담블록, 이웃소식·동네리뷰 블록 등 적재적소에 맞는 다채로운 블록들이 생겨나며, 전체 검색결과의 약 10%까지 스마트블록이 확대됐다. 네이버는 쇼핑,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연내 30% 수준까지 스마트블록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 책임리더는 지난 10월 밋업에서도 "네이버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창작자와 중소상공인(SME)가 제작하는 영상, 이미지 등 콘텐츠는 하나의 포맷으로 획일돼 있지 않아 사용자의 다양한 검색 수요에 활용될 수 있다"며 "네이버는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돋보이게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창작자는 물론, 특색 있는 셀러들의 정보 또한 가치를 지닌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내달 스마트블록에 개인화 랭킹모델을 도입하고, 성·연령을 기반으로 제공되던 스마트블록 결과를 더욱 개인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평소 '미국주식 수수료', 'OOO 4분기 실적' 등 주식과 연관된 키워드를 많이 검색한 사용자가 '어도비'를 검색한 경우, 어도비 주가, 어도비 주식 등 관심사 기반의 블록을 먼저 보이게 하는 식이다. 기존에는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어도비 PDF 뷰어 등 동일한 성·연령 그룹이 많이 찾는 블록부터 제공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네이버는 자체 테스트 결과 개인화 랭킹모델 적용 시 문서 소비가 약 40%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블록이 사용자 개인의 관심사를 더욱 디테일하게 반영할수록 사용자 만족도 또한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네이버는 스마트블록의 가독성을 한층 끌어올리고,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사용자환경(UI) 및 사용자경험(UX) 개선도 연내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블록이 검색결과 전면에 점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은 향후 더 많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수십 년간 조성해온 다양한 창작자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가 스마트블록 활성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창작자가 더욱 효과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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