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경 침범 우크라 공작원 5명 사살"…우크라 "거짓"(종합)

기사등록 2022/02/22 00:10:43

러시아 "우크라 공작원 5명 사살·전투차량 2대 파괴"

"우크라서 날아온 포탄에 러시아 국경초소 파괴"

우크라 "이런 행동 한적도 계획도 없다…거짓 생산 멈춰라"

[루한스크=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최전방초소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중화기를 겨눈 채 경계하고 있다. 2022.02.08.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국경을 침범하려던 우크라이나 공작원들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의 러시아 국경 초소가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포탄에 맞아 파괴됐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러시아투데이,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군관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전 6시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인 로스토프 지역 미타킨스카야에서 공작·정찰대의 침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부 군관구는 우크라이나 공작원 5명을 사살하고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온 전투차량 2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된 알 수 없는 유형의 포탄이 로스토프 지역 내 FSB 국경수비대가 사용하는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 보고는 없었다. 러시아 측은 폭발물 전문가를 현장에 투해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포탄을 맞은 초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을 모두 전면 부인하고 러시아가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고 반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루한스크(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지역) 공격, 러시아 국경 넘어로 방해 공작원·장갑차 파견, 러시아 영토 포격, 러시아 접경 포격, 공작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이런 행동을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며 "러시아는 거짓 생산 공장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세이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 국경 초소 포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 속에 지난 16일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상대방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한 위장 작전을 짰을 가능성을 우려한다. 러시아는 침공 준비를 부인하며 서방이 '히스테리'(신경증)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