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거취에 與 촉각 "중도 포기 쉽지 않아"
국힘과 '5년 후' 협상설에 "불확실한 일"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17일 유세버스 사망사고 악재를 맞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멘탈이 대단히 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제 털고 잘 일어나실 것"이라고 대선 완주를 염원했다.
조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입장으로서도 아마 대단히 결연한 의지로 이번 대선을 완주할 모든 물적, 인적 또 정책적 완비를 지금 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여기에서 중도 포기하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고와 부인 김미경 교수 코로나19 확진이 안 후보 완주의 변수가 되리라고 한 자신의 전날 발언에 대해선 "그때 안철수 후보로 잠깐 빙의를 해서 좀 생각을 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안 후보님 지금까지 정치 역점을 쭉 보면 굉장히 멘탈이 대단히 강한 분 아니겠느냐"며 "어쨌든 이번 상까지 치뤄내시고 난 다음에 그래도 툴툴 털고 또 일어나리라고 본다"고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을 보면 특히 이준석 대표라든가 그런 분들 언동을 보면 약간 좀 비아냥거리는 그런 것도 좀 느껴진다"며 "멸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비하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여론조사는 받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다음 2027년 대선을 고리로 협상을 하려 한다는 관측에 대해선 "보도가 됐는데 없는 얘기 같진 않다"며 "그것도 5년 후다. 5년 후의 일을 그건 정말 불확실한 것이고 받을 수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통합정부'를 거론하며 "대원칙을 가지고 계속 국민통합을 주장을 하다가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와 또 정부를 구성함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 측과 또 괜찮은 사람,안 후보 본인을 포함해서 얼마든지 가능한 얘기"라고 구애했다.
앞서 조 실장은 전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유세버스 사망 사고와 관련, "(안 후보의 완주에) 변수가 될 수 있겠다"며 "한참 레이스를 하다가, 쇼트(쇼트트랙)를 하다가 한 번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가 힘든 걸 보지 않나"고 밝힌 바 있다.
한때 대선 선거비용 전액 보전선인 15% 지지율을 돌파했던 안 후보가 최근 절반 보전선인 10%도 못 미칠 정도로 지지가 하락한 데다가, 부인의 확진에 이어 초유의 사고까지 겹치며 향후 행보에 경고등이 켜진 탓이다.
안 후보가 중도하차해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을 일축하고 '담판'을 요구해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자연스레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재명 후보가 코너에 몰릴 수 있어 민주당은 안 후보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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