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선수협회 "FIFA 월드컵 격년제 반대"

기사등록 2022/02/16 10:34:33 최종수정 2022/02/16 10:51:41

선수 대상 설문조사 결과 75%가 4년마다 개최 선호

[암스테르담=AP/뉴시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해 6월 1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클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의 유로2020 조별리그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22.02.16.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격년제 개최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ESPN은 16일(한국시간) FIFPRO가 지난해 11월부터 6개 대륙, 70개 이상의 나라에 걸쳐 1000명 이상의 선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FIFA의 월드컵 격년제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IFPRO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선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은 4년마다 월드컵을 치르는 것을 선호한다. 남자 프로축구 선수의 75%가 현재 개최 주기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대륙별 분석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선수의 77%, 미주대륙 선수의 63%가 기존 개최 시기를 선호했다.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은 49%로 약간 떨어졌는데 이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격년제가 아프리카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OC 총회를 통해 FIFA의 월드컵 격년제 개최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계 축구계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월드컵 격년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고 선수들의 대표 기관인 FIFPRO 역시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인판티노 회장의 월드컵 격년제 개최 시도는 궁지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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