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대 실적…5년 만에 1조클럽 재입성
아시아나항공, 4년 만에 영업익 흑자전환 성공
LCC, 여객 실적 부진에 경영난…내달 실적 발표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8조7534억원, 영업이익 1조46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515% 증가했다고 밝혔다. 1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으로 2016년 이후 5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입성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4조1104억원, 영업이익 456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5.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5690억원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양사 모두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운송이 큰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 4분기 화물 매출은 2조1807억원으로 화물 부문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여객기 좌석을 제거한 항공기로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아사아나항공도 지난해 화물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3조1485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2조1407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0년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데 이어 2021년 A350 여객기 2대와 A330 여객기 3대를 추가로 개조해 화물 수송력을 편당 각각 46톤, 16~20톤을 추가로 확보하고, 여객기의 벨리를 활용한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을 통해 늘어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했다.
항공 화물 수요 증가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무격리 입국 가능지역 확대에 따라, 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379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요는 감소했으나, 국내 여객 수요는 증가해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지속적으로 이어진 적자행진에 경영난까지 겪고 있다. 주 수익원인 국제선 여객이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국내선은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3사는 지난해 실적 잠정집계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자가 이어지자, 잠정발표를 하지 않고 다음달 사업보고서를 통해 최종 실적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공시 규정상 잠정 실적 발표는 자율공시 사항이며 의무는 아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