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무능하면 공동체 모두 고통…실적으로 증명해와"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또 어떻나"
[서울·부산·대구·대전=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3·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는 데 메시지를 집중했다. 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느냐'며 국민통합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유세 장소로 부산 부전역을 택했다. 이곳에서 이 후보는 "지도자가 무능하면 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우리 국민들을 고통과 좌절속으로 몰아넣는다"며 "지도자의 무능과 무지, 무책임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지도자의 무능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기 때문"이라며 '유능 프레임'을 내세웠다.
그는 "단 한 명의 공직자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저는 실적으로 보여드렸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그 엄청난 권한을 사적 이익이나 소속 정치집단의 이익이 아닌 오로지 국민과 국가 발전을 위해 제대로 행사하면 이 나라가 다시 경제적으로 부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국민통합 메시지를 발신한 이 후보는 이날도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떻느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느냐"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 하겠다"고 통합과 실용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고향인 TK(대구·경북)를 찾은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 거리 유세에서 신천지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언급하며 "이재명은 쥐꼬리 만한 도지사의 방역 권한을 이용해서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 (신도) 명부를 확보했고, 모든 시설을 폐쇄시켰고, 교주 이만희의 그 아방궁까지 직접 가서 검사를 강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의 의사 결정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초해서 결정돼야 한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혜안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에게 가장 유익한 길 선택해야 하고 나의 모든 것을 버려서 국민만을 위해 일할 유능하고 합리적인 공직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자부한다"며 "해방 이후 아무도 할 수 없던 계곡정비를 물리력을 동원해 강제철거하지 않고, 99.7%가 자진철거하게 만든 것도 확실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소통했기 때문"이라고 성과를 내세웠다.
윤석열 후보를 향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거리 유세에서 윤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공약한 것을 겨냥해 "제 아내의 고향 충청도에 사드같이 흉악한 것 말고, 보일러를 놔드리겠다"며 "제 처가댁에 갈등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성장과 평화를 선물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작년 대구에서 주술·사교 집단들이 신천지가 감염을 확대시킬 때 누군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방역을 방해하고, 자신의 사적 이익을 취했다고 하지만 저 이재명은 도지사가 가진 손톱 만한 권한으로 신천지 본부를 급습해 명단을 확보했고 시설을 폐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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