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발표
자사주 3000억 소각 등 FCF 15~30% 환원
"올해도 매출 증가…매수 관점 접근해야"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카카오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이후 강세를 보여 지속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400원(5.04%) 9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이번 상승폭은 지난해 10월7일(5.75%)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폭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24일 장중 17만3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9만원선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카카오는 전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3개년(2021~2023년 사업연도)으로 구성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연간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이다.
현금배당은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5% 이상이며 전년도 주당배당금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다.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은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0%~25%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업연도 주주환원은 현금배당 약 230억원(잉여현금흐름의 5%), 자기주식 소각 약 3000억원(잉여현금흐름의 약 25%+특별소각)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보통주 한주당 53원으로 결정돼 시가배당률은 0.05%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4월27일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969억원으로 전년보다 3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1361억원으로 47.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6419억원으로 847.1% 뛰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지난 2020년에도 매출(4조1568억원)과 영업이익(4559억원)이 역대 최대를 찍은 데 이어 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을 강조하며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며 "올해에도 매출액 증가율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라 현재 주가는 충분히 낮아진 수준으로 판단해 매수 관점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이 금융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규제 방침을 밝히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더해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도 휩싸였다.
게다가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이 스톡옵션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며 상장 자회사의 주가가 내리자 카카오 주가도 하락했다. 이후 카카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남궁훈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통한 쇄신에 나섰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주가 15만원 회복 목표와 자신의 보상을 연계하기로 약속했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며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대표이사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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