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아들이 대중교통 타고 집에 오는 줄 알았나"
"해명 앞뒤 안 맞아…거짓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의 갑질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해명을 놓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이 후보 측과 민주당은 '제사 음식은 이 후보가 부탁했는데 이 후보 현금으로 계산했고, 관용차는 공적 업무에만 사용하였으며, 아들 퇴원 수속은 이 후보 부부 몰래 배모 사무관(김혜경씨의 수행을 전담한 경기도 공무원)이 과잉 의전한 것이다'고 해명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최 부대변인은 "2021년 3월 31일 제사음식 구입에 동원된 제보자(7급 공무원)는 현금 없이 장부 기재만 했다고 한다"며 "이 후보는 왜 제보자에게 직접 현금을 주지 않았나. 언제, 누구를 시켜, 왜 별도로 계산했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말 제사 음식과 용품을 현금 결제했다면 필히 발급받아야 하는 현금영수증을 공개하라"고 했다.
그는 배 사무관이 갑질 제보자를 향해 'A주무관에게 알려주라'고 한 녹취 내용을 거론하며 "단순히 물건 배달 심부름에 그친 것이라면 주무관에게 알릴 이유가 없다. 업무추진비 결제 때문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최 부대변인은 또 "배 사무관이 제보자에게 '제네시스(관용차)에 실어주고 퇴근하라'고 하자, 제보자가 '수내 말씀하시는거지요'라고 바로 답한다"며 "제사 음식을 왜 굳이 수내동에 주차된 관용차 제네시스에 실어뒀겠는가. 그 날 저녁 김혜경 씨가 제사를 위해 수내동 자택에서 관용차량으로 이동했다는 명백한 증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관용차를 (이 후보자의) 수내동 자택에 상시 주차하기 위해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 주차증'까지 받아뒀다. 이 후보 배우자가 긴급히 관용차를 쓸 일이 어디 있다고 상시 주차를 하나"라고 물었다.
최 부대변인은 이 후보 아들의 퇴원 수속도 관용차량으로 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이 후보 부부 몰래, 아들 퇴원 수속에 과잉 의전 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 부부는 입원했던 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집에 오는 줄 알았나"라며 "누가 무슨 차량으로 데리고 올지 뻔한데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부대변인은 "대리처방, 음식, 옷 심부름 등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실이 계속 밝혀지면서 오늘의 거짓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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