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단 사람이 '욕하고 싸우는 관계'라 자백…의문 투성이"
"화천대유 일당 도운 특수수사통 검사가 대장동 사건 몸통"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가 욕을 하며 '나는 윤석열하고도 싸우는 사이'라고 했다"며 "이것은 상가집에서 인사 한두 번 한 게 전부라고, 차 한 잔 안 했다는 (윤 후보의) 설명과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지난 5일 열린공감TV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이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윤 후보는 "10년이 넘도록 그 사람(김씨)과 차 한 잔 마신 적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녹취록에는)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할 때마다 김씨가 무마했다는 진술도 한다"며 "윤 후보는 그동안 무엇을 봐줬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누가 '그 분'인가. 대장동 일당이 '뇌물은 씨알도 안 먹힌다'고 했던 이재명 후보냐 아니면 '한 마디면 죽는다'고 했던 윤 후보냐"고 따졌다.
아울러 그는 검찰을 향해서도 "50억 클럽 명단이 밝혀진 게 언제냐. 항간에는 곽상도 전 의원은 아들이 받고, 박영수 전 특검은 딸이 받고, 윤 후보는 아들 딸이 없으니 아버지가 받았다는 말이 떠도는데 이제 와서 곽 전 의원만 구속하고 검찰은 이렇게 수사를 뭉개도 되나"라고 성토했다.
곽 전 의원 아들과 박 전 특검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각각 50억원, 11억원을 받은 것과 윤 후보 부친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누나가 사준 것을 꼬집으며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화천대유 일당을 도와서 대장동 개발사업 성사시킨 특수 수사통 검사집단이야말로 이 사건의 몸통"이라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특수검사 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공세를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후보를 향해 "본인을 죽일 카드를 갖고 있는 김씨를 무엇 때문에 봐주고 있나"라며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매입할 정도 관계인데 왜 모른다며 부인하는지 온통 의문 투성이인데, 당사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또 "50억 퇴직금과 11억 대출금, 15억 상당의 아파트 분양까지 주는 화천대유는 꿈의 직장이 아닐 수 없다"며 "이 모든 정황에도 '곽상도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혹처럼 (검찰이) 대장동 전담 수사팀 인원을 축소했다고 한다. 돈 준 자들은 수사하고 구속하는데, 돈 받은 자들 수사는 거북이 걸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해 수사 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국민의힘은 특검을 도입해 대장동 비리 의혹의 진짜 몸통에 대해 밝힐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