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재명 후보가 꺼낸 'RE100'...합천LNG복합발전단지는 어떤 방향으로

기사등록 2022/02/06 05:00:00

민주당 김정호 의원 "RE100 산단으로 대안 가능"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찬반 의견 검토해 신중하게 접근"

남부발전·합천군, 당분간 분위기 살필 듯

합천군·남부발전, LNG발전단지 주민설명회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3일 대선 후보 4인 방송 토론에서 언급한 '알이(RE)100'에 대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남 합천군에서 추진하는 LNG·태양광복합발전단지 사업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주목되고 있다.

6일 합천LNG복합발전단지반대투쟁위원회에 따르면 "이제 에너지 정책은 RE-100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다"며 "합천군수는 최초의 RE-100산단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RE(Renewable Energy)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으로,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됐다.

RE100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본사, 직영 매장이 쓰는 모든 에너지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로 사용하겠다는 선언으로 애플, 구글 등 전 세계 349개 글로벌 기업이 이 선언에 동참했다.

합천군에 추진중인 LNG 발전소 건설 반대 집회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LNG복합발전단지 사업은 쌍백면과 삼가면 일대 총면적 330만㎡ 중 생태 1등급 농지 82만5000㎡(25만 평)를 제외한 부지에 천연가스 500㎿, 태양광 88㎿, 수소연료전지 80㎿ 등 총 668㎿급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를 해왔으나 지난해 8월 31일 군은 군민 건강과 이익의 최우선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 주민 일부와 갈등의 골이 지속됐다.

실제로 최근 민주당 김정호(김해 을) 의원과 국민의힘 김태호(거창·함양·산청·합천) 의원이 해당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정치권으로 번진 모양새다.

민주당 김정호(우측)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1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며 국회 산자위 담당인 김정호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합천댐에 설치한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와 합천댐의 수력발전소 등 친환경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RE-100산업단지'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합천LNG복합발전단지사업이 진행되면 "절대농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의령군과 인접한 자굴산이 둘러싸인 내륙분지지역에 LNG열병합 발전소와 농촌형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면 환경파괴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 자신이 제시한 RE-100산업단지야 말로 합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용없이 환경훼손만 가중시키는 남부발전의 발전단지 개발보다 낫다는 입장이다.

쌍백·삼가면 지역 주민 만나는 김태호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지난해 12월 18일 김태호 의원은 해당 부지를 둘러보며 주민들에게 "이 지역을 끝까지 책임지고 걱정할 사람은 저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은 진행되기 어렵다. 당장 (사업을) 못하게 하면 시원하시겠지만 앞으로 진행하는 절차에 대해 하나하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합천LNG복합발전단지에 대한 김정호 의원의 'RE100산단' 대안 제시와 김태호 의원의 '신중론'이 겹치면서 남부발전과 합천군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던 합천LNG복합발전단지계획이 당분간 소강 상태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천LNG복합발전단지 사업부지는 합천군과 경남도가 서부경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다가 사업을 주관해 추진하던 경남도 산하 경남개발공사가 사업성이 없다며 산단 조성사업을 포기해 사업 자체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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