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 가슴에 새긴다" 잠시 울컥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 관광허브로 만들어 보답할 것"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은 '노무현 평화정신'이 깃든 곳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평화를 지킬 능력이 없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다짐했던 장소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제주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전략적 가치가 매우높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저 넓은 바다를 보니 가슴이 벅차기도 하면서 무한한 책임도 느낀다.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지난 십 수 년간 지역주민들께서 고통을 겪으셨기 때문이다. 그분들께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잠시 울컥한 윤 후보는 "더 이상 이 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저와 우리 국민 모두가 바꿔야 된다"며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허브로 만들어 강정마을과 제주도민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유대한민국의 국민통합은 이제부터, 여기 강정마을부터가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은 강력한 자주국방력이 뒷받침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다함께 힘을 모읍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윤 후보는 강정마을회관에서 현지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관련 시위자 사면, 강정 공동체 회복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았다.
윤 후보는 "강정이 해군기지건설 관련해가지고 어떻게 보면 갈등과 고통이 가장 심했던 지역이고, 한 지역의 주민이 물론 외부인들도 조금 있겠지만 수백명이 기소된 것이 엄청난 사건"이라며 "저희도 강정마을이 우리나라의 통합과 치유, 화합과 치유의 상징으로 그 출발점이라는 차원에서 깊이 고민하고 또 그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상징적인 사업이나 이런거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강정 해군기지가 전략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이 정도 전략 요충지는 민관이 공동으로 상생하는 그런 타운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해군기지와 함께 강정마을도 세계적으로 더 알려지고 관광뿐 아니라 여러가지 지역사업들이 발전해가지고 대표적인 멋진 지역이 되게 발전할 것이고 저희도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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