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개회식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개회식을 갖고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020년으로 예정됐던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미뤄졌던 것처럼 이번 대회 역시 정상 개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많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중국 정부가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마침내 개막을 눈앞에 뒀다.
2008년 하계 대회를 성공적으로 소화한 베이징은 14년 만에 동계 대회까지 성사시키면서 동하계 대회를 모두 유치한 첫 번째 도시로 올림픽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다.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중국 영화계의 거장인 장이머우 감독이 맡은 개회식은 100분 안팎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대회 개회식에 비하면 무척 짧은 수준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쌀쌀한 날씨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공연자의 수도 2008년 하계대회 당시 1만5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00명 수준이다.
그럼에도 장이머우 감독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연이 될 것이라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회식에 참석해 직접 개회 선언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일에서야 봉송을 시작한 성화의 점화 방식과 최종 주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한국은 73번째로 선을 보인다.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고 이후 간자체 획순에 따라 선수단이 입장한다.
개회식의 참가할 한국 선수단 규모는 임원 28명과 선수 20명 등 48명으로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총 64명이지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들과 아직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은 이들이 제외되면서 개회식 참석자 수는 20명으로 줄었다.
기수는 베테랑 남녀 쇼트트랙 선수인 곽윤기와 김아랑(이상 고양시청)이 맡는다. 두 선수 모두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한국은 개막 다음 날인 5일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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