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6인·9시 연장되나

기사등록 2022/02/04 06:00:00

의료체계 여력 아직 안정적

방역패스 조정 여부도 발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2,907명으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2.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정부가 오는 7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4일 발표한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7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현재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일상회복위원회를 비롯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내일 중대본에서 결정되면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증가해도 거리두기를 최대한 강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중수본은 지난달 24일 하루 2만명이 확진될 경우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중증 위험이 큰 환자를 빨리 찾아 치료하면 훨씬 큰 확진자 규모를 감당할 수 있다. 거리두기 강화는 최대한 안 하는 게 좋다"고 했다.

확진자 수가 연일 2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200명대로 의료체계 여력은 아직 안정적인 상황이다. 전날 기준 중환자실 가동률은 16.1%,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1.7%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 그대로 가야 한다. 확진자 수가 치고 올라가는데 지금 완화하면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더 제한할 상황은 아니고 확진자 5만명을 넘어가면서 위중증 환자가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행 방역패스 적용시설 및 대상 조정 여부도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발표된다. 중대본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역패스는 그때그때 유행 특징과 결부해 보고 있다. 현행 유지할 것인지, 조정할 것인지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백화점·대형마트, 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6종 시설의 방역패스를 해제했다. 현재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목욕장업, PC방, 파티룸 등 11종 시설은 방역패스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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