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서 실종자 찾는 첨단기술 나왔다…ETRI, 인명탐지시스템 개발

기사등록 2022/02/03 14:54:06

사람 찾는 IR-UWB와 FMCW 레이더 센서 개발

어둠·연기 등 소방대원의 시야 제약극복, 인명탐지 지원

고정밀 레이다 센서로 생체신호도 감지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사람의 생체신호 탐지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화재나 폭발, 붕괴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을 도와 효과적으로 인명을 탐색해 구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레이더 센서 기반의 인명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적응을 위한 시제품 제작과 리빙랩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ETRI는 센서 반도체기술을 활용해 피해자의 호흡과 심장박동 등 생체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원의 헬멧이나 휴대기기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파가 갖는 투과성능을 이용해 재난현장 장애물 뒤의 상황과 피해자 존재를 파악할 수 있어 신속·정확한 인명구조와 소방대원의 안전 보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된 탐지 시스템의 핵심은 임펄스 무선 초광대역(IR-UWB) 레이더 센서와 고정밀 주파수변조연속파(FMCW) 레이더 센서다.
 
임펄스 무선 초광대역(IR-UWB) 레이더 센서는 매우 짧은 전자파 신호를 방출해 목표물과 접촉 후 반사돼 오는 시간을 이용, 목표물과의 거리와 속도 및 위치 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저비용·저전력으로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하다.

고정밀 주파수변조연속파(FMCW) 레이더 센서 기술은 벽 뒤에 쓰러져 있거나 붕괴잔해물에 묻혀 움직임없이 호흡만 하는 사람도 탐지할 수 있다.

현재 시스템의 크기는 대략 15x20㎝ 크기로 향후 소방관의 휴대가 편리하도록 소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연구진은 소방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모의실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ETRI 구본태 책임연구원은 "재난환경에서 골든타임 내 인명구조와 소방대원의 안전한 구조 활동이 목표다"며 "이 기술이 국가 재난·안전 관리체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재난현장에 빠른 적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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