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안보리 15개국, 미얀마쿠데타 1주년성명 발표
"쿠데타 이후 내국 피난민 40만명.. 민간인 생명 보호하라"
유엔의 가장 강력한 조직인 안보리는 "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무단 체포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즉각 석방도 요구했다. 여기에는 2021년 2월1일 군부에 의해 축출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도 포함된다.
안보리이사국 15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번 성명서에서 안보리는 미얀마 군부가 1년 전에 선포했던 비상사태가 지속되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 인도주의적인 구호 대상자의 극적인 증가, 특히 여성과 어린이, 취약계층이 코로나 19의 대유행 속에서 겪고 있는 고통"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군사쿠데타 1주년을 맞은 2일 전국적인 항의 시위와 파업, 간헐적인 접전과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군사당국이 조직한 것으로 보이는 군부 찬성 시위대도 여러 곳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아웅산 수지는 민주주의민족동맹 당의 압도적 총선 승리로 제 2기 정부를 출범하려는 순간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강탈 당했고 이에 항의하는 평화시위가 미얀마 전국을 수놓았다. 하지만 이 시위는 군대의 무자비한 무장 탄압으로 짓밟혔다. 이어서 무장 저항봉기가 시작되었다.
이후 약 1500명의 민간인이 살해 당했지만 군사정권은 국민적 저항의 물결을 없앨 수는 없었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항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파견 유엔 신임 특사 노엘린 헤이저는 지난 달 31일 "미얀마 군부 집권이래 폭력과 무자비한 살인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저항운동은 더욱 불이 붙고 양측이 모두 "폭력을 해결책으로 사용하는" 입장을 굳히고 있다고 보고했다.
헤이저특사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얀마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군부는 포격과 공습 등 군사작전을 동원해서 민간인의 생명 보호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지난 해 말 이후로 미얀마 국내에서 피난길을 떠난 난민의 수는 32만여명에서 늘어나 40만명을 넘어섰다. 헤이저는 쿠데타 이전에 이미 난민이었던 34만명에다 이를 더 하면 엄청난 숫자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얀마내의 전투와 폭력, 국내 피난민의 증가에 대해 깊이 우려하면서 특히 보건의료시설과 교육시설 등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군부의 공격을 맹렬히 비난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즉각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중지하고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또 인도주의적 구호와 코로나19 백신의 무제한 무상 공급도 요구했다.
안보리는 지난 해 4월에 채택된 아시아 10개국의 아세안( ASEAN)합의문에 따라 미얀마의 평화적 해결책과 관련 세력의 대화 재개를 이행하라고 아세안에게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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