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 호흡기클리닉 병·의원 431곳서 진료 시작
일반 환자 전파 차단 위해 동선 및 진료시간 분리
저위험군 재택치료 환자도 야간 긴급 상황 관리
"이달 말 11만명까지 재택치료…하루 5만명 대응"
이를 위해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3일부터는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검사와 진찰, 치료에 참여한다.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이 분리된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의원 431곳을 시작으로 1000개 이상의 병·의원이 동참하게 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 3일부터는 호흡기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의원 431곳부터 이비인후과 등 일반 동네 병·의원도 참여한다. 신청은 다음달 1일까지 받는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는 다음달 3일 참여하는 병·의원이 1000곳 이상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병·의원은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들이 겹쳐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지지 않도록 출입구와 대기공간 등 동선을 분리하고, 사전예약제를 통해 진료시간을 분리할 방침이다.
향후 바뀌는 코로나19 진료체계와 관련해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이기일 중대본 1통제관,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 앞으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어떤 의료 서비스가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단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진찰을 하고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전문가용 신속항원(RAT) 검사를 실시한다. 결과가 양성이면 PCR 검사까지 실시한다. 확진자에 대해서는 필요시 즉시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를 처방하고, 이후 재택치료까지 가급적 한 기관이 모두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 2월3일부터 모든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나.
"그렇지 않다. 2월3일부터는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에서 진찰과 진단검사를 거쳐서 확진된 환자는 치료제 처방과 재택치료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병·의원의 신청을 받고 있는데 호흡기클리닉이 아닌 병·의원도 지정되면 단계적으로 진찰과 진단검사, 치료까지 할 수 있다."
- 동네 병·의원 몇 군데나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한지.
"광주·전남·평택·안성에서는 43곳이 현재 운영 중이다. 전국 단위로는 2월1일까지 1차 참여 신청을 받고 있고, 2월3일에 431곳이 참여하고, 대한의사협회는 2월3일쯤 약 1000개의 병·의원이 신속하게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용 가능한 병·의원 목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코로나19 그리고 보건소 등의 홈페이지나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가 섞이면 감염 위험이 있지 않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예산을 지원해 이미 동선이 분리돼 있다. 모든 감염병 예방 조치가 돼 있기 때문에 지금도 진단검사 등 모든 것을 하고 있다. 향후 참여하게 될 병·의원도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예약제와 공간 구분 등 이격거리 확보, KF94 이상 마스크 착용 등도 함께 실시한다. 대기공간을 분리하거나 오전·오후로 나눠 진료하는 병·의원도 있다. 의료진도 4종 세트로 (보호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 재택치료 중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는데 모든 병·의원에서 24시간 소통이 가능한가.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50대 미접종자 등 집중관리군은 보건소가 24시간 관리 가능한 의료기관에 배정한다. 그러나 일반 환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는 각 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야간에는 의원들이 연합한 '재택치료 지원센터'나 자택 대기 중인 의사(on-call), 병원급 재택의료기관에 연락할 수 있다."
- 재택치료 중 대면진료를 받고 싶으면 동네 병·의원에 방문해도 되나.
"별도로 운영 중인 외래진료센터에 가면 된다. 전국에 52개가 있고, 서울 21개, 경기 26개, 인천에 3개가 있다."
- 확진자가 급증하면 재택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가.
"1월 말까지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 2만명까지, 그리고 재택치료자는 총 11만 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재 확충하고 있다. 2월 중 확진자가 3~5만명 수준이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확보 중이다. 유선으로 모니터링하는 횟수를 현재 2~3회에서 1~2회로 줄인다든지, 24시간 자택 대기(on-call) 시스템을 가동한다든지, 의사 1인당 관리할 수 있는 재택 숫자를 현재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면 관리 여력이 지금보다 1.5배 수준으로 확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