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디어아트의 창시자 백남준부터 한국 대표 조각가 권진규,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장 미셸 오토니엘, 미국 페미니즘 미술가 키키 스미스까지 국내외 유명 현대미술작가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서울시의 송현동 이건희기증관 건립 업무 협약으로 광화문 뮤지엄벨트의 주요 공립미술관으로서 글로벌 문화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인 현대미술 거장들의 개인전과 분관시대 아시아 미술기획전을 개최한다.
24일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은 2022년 전시계획을 발표하며 "서울시립미술관은 K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여 올해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보다 많은 시민 관객에게 한국현대미술의 성과를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문화경쟁력을 위해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 키키 스미스 개인전을 개최, 이미 널리 확보된 국내 팬층과 전문가들에게 동시대 거장들의 걸작을 만끽하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는 본관과 분관 등 7개가 8개로 확장되는 분관시대의 첫 도입기로서 서울시립미술관이 그간 다져온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신규, 8월 개관 예정),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창고, 백남준기념관, SeMA벙커로 구성되어 운영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올해 전시, 장-미셸 오토니엘, 키키 스미스 등 현대미술 거장전 잇따라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국제적인 지명도와 역사적 중요성, 대중적 인지도를 고루 확보한 권진규, 장-미셸 오토니엘, 키키 스미스, 백남준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개인전을 잇따라 선보인다.
백남준, 정서영, 성찬경, 이규철, 강석호 개인전에 이어 서도호, 김범, 임흥순 작가를 초대한다.
국내 작가로는 권진규, 정서영의 개인전으로 한국현대미술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현대미술의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오는 3월 서소문본관에서 '권진규 – 노실의 천사'를 마련, 100주년을 맞은 권진규를 재조명한다.
7월에는 세계적인 작가 서도호를 초청해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서도호 아트랜드'전을 펼친다. 이 전시는 서도호가 약 7년의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찰흙을 모형화하여 만든 환상적인 생태계 ‘아트랜드’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다.
오는 6월 ‘유리구슬 조각’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프랑스의 대표적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야외 설치와 현대미술이 상호 결합한 형태로, 미술관 내부의 화이트 큐브 공간뿐만 아니라 야외 공간을 활용해 주변 환경과의 적극적인 교감과 소통을 시도하며 연꽃, 목걸이, 매듭 연작 등 오토니엘의 대표작과 드로잉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월 '키키 스미스'의 한국 첫 미술관 개인전을 열고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 북, 드로잉, 설치, 필름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를 총망라하는 전시다. 키키 스미스는 신체에 대한 여성적·해체적 표현으로 1970~80년대 이후 미국 현대미술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키키 스미스 특유의 도발적이고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강약과 운율이 섬세하게 조율된 시적 작품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전도 개최한다. 서소문본과 1층에서 11월 여는 이 전시는 백남준의 글쓰기와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통해 백남준 예술의 시적 속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백지숙 관장은 "2022년은 그간의 본관과 분관 등 7개가 8개로 확장되는 분관시대의 첫 도입기로서 서울시립미술관이 그간 다져온 네트워크형 미술관으로 진입이 목표"라며 "그간 축적된 의제사업 간 연장-융합선상에서 시대감성에 부응하고 동시대 미술을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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