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공략…"年100만원 기본소득에 사병 월급 200만"(종합)

기사등록 2022/01/22 14:30:21 최종수정 2022/01/22 14:34:49

"청년들에 1000만원 기본대출·고금리 기본저축도 공약"

"청년 특임장관 도입…청년 정책 결정에 청년 의사 반영"

백범 김구 증손자 김용만 씨 등 청년 인재 5명도 영입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청년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지지율 취약층으로 꼽히는 2030 청년세대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청년공약 발표를 통해 연 100만원의 청년기본소득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2023년부터 만19세~29세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의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을 지급하겠다"며 "성남시와 경기도의 사례에서 보듯이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청년들의 삶에 큰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기간 은행금리 수준으로 1000만원 이내의 돈을 빌릴 수 있는 '청년 기본대출', 일반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해 자산증식 기회를 늘릴 '청년 기본저축'도 약속했다.

아울러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을 위한 군장병 지원 확대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임기 내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인 20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 전역 이후 사회진출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병사들의 복리를 위한 휴대폰 요금 절반으로 인하, 최소 1학기 이수를 위한 취득학점 인정제 등도 제안했다.

청년 주택 마련을 위해서는 청년들에 주택 공급의 상당 부분을 배정하고 '누구나집형' '지분적립형' '이익공유형' 등 다양한 형태의 분양 방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청년 정책을 총괄할 청년 특임장관 도입도 약속했다.

그는 "청년 정책을 담당하는 수석비서관 제도를 도입하겠다. 청년 특임장관을 임명해 청년정책에 대한 결정과 집행과정에 있어 청년들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국무총리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 층에 배당되는 주택 공급량과 관련해선 "신규 추가 물량의 50% 이상으로 논의 중인데 과하다는 말이 있어서 내부 검토 중"이라며 "청약제도 자체가 가입기간, 가족수 등을 고려해 청년들은 거의 기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겠다. 추후에 발표하겠지만 추가 물량 상당량은 청년들에 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 기본소득 소요 예산과 관련해선 "만19세부터 29세까지 약 700만명이라서 7조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기본금융과 관련해서는 "거의 예산이 들지 않는다"며 "경기도에서 1조원을 대출할 경우 200억 정도 필요하다. 가장 심각한 경우를 상정하면 5%, 500억원 정도인데 그러면 1조원 정도의 기본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청년 국가인재로 백범 김구 증손자인 김용만 씨 등 5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불공정, 기회부족의 고통의 현장에서 청년들이 가장 고통받는 존재가 됐다"며 "기회 부족이 전쟁이 되고, 전쟁을 치르다 보면 편을 갈라 남성 청년과 여성 청년이 싸우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어 청년들끼리 협력해서 경쟁하는, 미래를 함께 나누면서도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청년 인재에는 김 씨 외에도 청년 농부 이석모 씨, 20대 건설현장 노동자 송은혜 씨 등이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혼자 사는 20-40대 시민들과 만나 1인 가구에 대한 정책과 의견을 듣는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2022.01.22. photocdj@newsis.com

서울 성동구 민간임대주택인 '지웰홈스'로 이동한 이 후보는 이곳에서 혼자 사는 20~40대 청년들을 만났다.

1인 가구의 고충을 들은 이 후보는 "서울의 공유주택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매우 부족해서 늘리려고 한다"며 "독립할 때 주거를 구하는 게 진짜 어려운 일인데 영구적인, 오래 거주할 주택을 구하기 전에 조금 싸게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주택, 공유주택, 기본주택을 많이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hong15@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