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우려 털어낸 ISC, DDR5 세대교체 수혜로 날아오를까

기사등록 2022/01/19 14:40:10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D램 시장에서 DDR4에서 DDR5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의 올해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주가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해오던 오버행 이슈도 일단락된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C는 전날 제2회차 CB 85만4955주에 대해 전환청구가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9211원으로 내달 4일 상장될 예정이다.

ISC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소켓 전문기업이다. 테스트 소켓은 최종 패키지 공정이 완료된 반도체의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성능 검사 시 사용하는 부품이다. 다품종 소량의 소모성 부품으로 평균 4만~5만번의 칩 테스트 후 교체한다. 반도체 출하 전 전수검사가 원칙이기 때문에 신규 반도체 개발 시 테스트 소켓 역시 동반 개발이 필수적이다.

ISC의 주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3월 581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우상향곡선을 그리며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다. 글로벌 D램 시장의 메인 스트림이 DDR4에서 DDR5로 옮겨가면서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을 생산하는 ISC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CB 물량은 주가에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꼽혀왔다.

실제 이번에 전환청구된 85만4955주는 ISC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인 40만7156주를 크게 웃돈다. 다만 이번 전환청구로 잔여 전환사채가 제로(0)가 되는 만큼 물량 소화 후 주가는 다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DDR5 도입이 본격화되는 시기여서 주요 고객사 시장점유율(M/S)가 높은 ISC가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DDR5 도입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ISC는 주요 고객사별 동사의 시장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수혜를 크게 입을 것"이라며 "DDR5 전환의 실질적 기대감은 서버용 CPU 인 Sapph ire Rapids가 본격 출시되는 2분기에 단가와 교체 수요 모두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ISC는 향후 실적(Track record)과 적극적 IR 활동으로 투자자 신뢰가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올해 컨센서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9000~4만1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SC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3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SEMICON Taiwan) 2021에 참가해 DDR5용 테스트 소켓을 비롯한 반도체 토탈 테스트 솔루션을 선보였다. DDR5는 빠른 대용량 데이터 처리 속도와 낮은 전력 사용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ISC의 테스트 소켓은 현재 DDR5 양산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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