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내년 가을 코로나·독감 동시 잡는 백신 출시 계획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 시작…노바백스와 MOU
노바백스, 호주 임상 진행 중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잡는 '콤보 백신'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모더나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독감을 모두 예방하는 결합 백신을 이르면 2023년 가을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이날 세계 경제포럼(WEF) 주최 온라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인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결합 백신이 2023년 겨울 감염 시즌 전에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겨울마다 2~3회가 아닌 연간 1회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모더나는 시판 중인 자사 코로나19 백신과 개발 중인 계절성 독감 백신을 결합한 'mRNA-1073'을 개발 중이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연구를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5월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독감을 한 번에 잡는 차세대 백신 개발에 나서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독감 항원과 코로나19 항원을 결합한 합성항원 방식의 단일 결합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는 SK바사와 노바백스 각사가 연구 단계에 있고, SK바사도 초기 연구를 진행 중이다"면서 "아직 협력이 이뤄지는 단계는 아니다. 우선 각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성한 후 결합 백신 개발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를 유럽, 국내 등에서 허가받고 있다.
노바백스는 작년 9월 독감·코로나19 백신 결합 백신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호주 임상 1·2상의 첫 피험자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과 나노플루(NanoFlu) 백신 후보물질, 면역증강제 매트릭스엠의 결합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호주 1·2상 연구는 최대 12개 호주 임상기관에서 진행돼 2022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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