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비트코인 소폭 하락…5100만원대

기사등록 2022/01/18 08:55:37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해 5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가격 반등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오전 8시48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7% 내린 5144만9000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서는 0.79% 내린 5147만6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4만221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13% 내렸다.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3.16% 내린 391만9000원을, 빗썸에서는 1.19% 내린 391만4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321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4.24% 내렸다.

코인데스크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새로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당분간 반등 조짐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로랑 크시스 CEC캐피털 이사는 "기관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 징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가격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하락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엠버그룹은 "지속적인 금리상승은 비트코인 및 위험자산에 가장 큰 하방 위험을 제기한다"고 언급했다. 판카즈 발라니 델타익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4만달러대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으며 이 가격이 무너지면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헤지 기능 감소, 기술적 결함, 규제 강화 등으로 '암호화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제임스 말콤 UBS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제한된 공급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더 나은 자산이 아니라는 것을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2점으로 '극도의 두려움(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1점·극도의 두려움)보다 1점 높은 상태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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