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통가정부 해저 화산 폭발 쓰나미 경고(종합)

기사등록 2022/01/15 17:59:22 최종수정 2022/01/16 07:17:55

20km까지 화산구름 치솟고 해안가 큰 파도

투포우 비 국왕과 시민들 고지대로 피신중

【웰링턴 =AP/뉴시스】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해 최근 새로운 섬이 만들어진 가운데 한 과학자가 섬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가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서쪽으로 65㎞ 떨어진 해역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하면서 새 섬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뉴질랜드 외교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지난 14일 통가 화산이 분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2015.01.21

[웰링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남태평양의 통가 정부가 15일 해저 화산 폭발이 발생한 직후 쓰나미 발생을 경고했다. 소셜미디어에 오른 동영상에는 이미 해안지역에 큰 파도가 닥치고 있다.

통가 기상청은 쓰나미 경고가 통가 전역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인접한 피지 정부도 경고를 발하고 주민들에게 강한 조류와 위험한 파도가 있는 해안가에서 도피하도록 명령했다. 

아일랜드 비지니스뉴스사이트는 경찰과 군인들이 투포우 비 통가 국왕을 해안가 궁전에서 피신시켰다고 보도했다. 국왕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고지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훈가 통가 훈가 하파이 화산이 최근 여러 차례 대규모 분출 끝에 폭발했다.
 
한 트위터가 올린 동영상에 파도가 해안을 덮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올린 사람은 "화산 폭발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아주 큰 폭발 소리였다. 화산재와 작은 자갈이 쏟아지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었다"고 썼다.

앞서 마탕기 통가 뉴스사이트는 과학자들이 14일 오전 이른 시간 대규모 폭발과 폭음 및 화염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위성영상에 폭이 5km에 달하는 화산재와 증기, 가스 구름이 20km 상공까지 치솟고 있음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서 23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화산 폭발로 인한 폭풍이 발생했다고 당국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뉴질랜드 국가위기관리청은 뉴질랜드의 일부 지역에 "대규모 화산 폭발에 뒤이어 강력하고 이례적인 조류와 예기치 못한 해수면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 쓰나미 경고 센터는 15일 오후 미국령 사모아섬은 쓰나미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소규모 파도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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