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3일 밤늦게 심정민 소령 빈소 비공개로 방문
윤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유가족에 대한 세심한 예우도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29세 공군 조종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며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이웃의 피해를 막고자 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군대를 가지는지 여부에 따라서 우리 국민은 존엄해 보일 수도 있고 비천해 보일 수도 있다"며 "국가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따라 국가가 안정되기도 하고 위태로워지기도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미국이 왜 세계 최강의 지위를 누리는 것일까요"라며 "나의 뒤에는 국가가 지켜준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힘은 국가와 국민이 군인의 희생을 대하는 자세와 애국심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만났던 천안함 생존 병사 전준영의 분노를 기억한다"며 "군대와 군인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확실한 원칙과 진실함으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이들을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13일) 오후 11시20분께 경기도 수원의 심 소령의 빈소를 비공개로 찾았다.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외부에 빈소 방문 일정을 알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위기상황에서도 심 소령은 민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께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를 갖춰야 한다"라며 늦은 밤 심 소령을 조문했다.
윤 후보는 빈소에서 유가족에 위로의 말을 전하며 "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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