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시총 100대기업 순위 지각변동…셀트리온·현대모비스 TOP10 제외

기사등록 2022/01/12 10:58:29 최종수정 2022/01/12 13:45:43

지난해 연초 시총 100대 기업 중 5곳 제외하고 자리 바꿈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최근 1년 새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순위가 크게 뒤바뀌며 주식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곳은 작년과 달리 올해 시총 TOP 100에서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21년 대비 2022년 각 연초 시가총액 순위 및 금액 변동 현황 조사’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연초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시총 규모가 1조 원 넘는 곳은 234곳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288곳으로 증가했다. 1년 새 시총 1조 클럽 숫자가 54곳 늘었다. 이중 작년과 올해 초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서로 비교하면 시총 규모는 200조 원 넘게 차이를 보였다. 작년 초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1920조 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2128조 원 정도로 1년 사이에 208조 원(10.8%) 넘게 많아졌다. 

시총 덩치는 최근 1년새 커졌지만 주식종목 간 희비는 교차했다. 특히 시총 상위 100곳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곳을 제외한 95곳이나 순위 변동이 일어나 시총 판도는 크게 요동쳤다. 100곳 중 20곳은 올해 시총 TOP 100에서 탈락했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20곳이 새로운 시총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상위 TOP 10에서도 자리다툼은 치열했다. 지난해 연초 대비 올해 초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6곳이나 순위가 변동됐다.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는 작년과 올해 초에 변함없이 같은 순위를 지켰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7위 삼성SDI도 작년과 올해 초 모두 시총 순위가 달라지지 않았다. 

이와 달리 올해 초 시총 TOP 10에서 빠진 종목은 두 곳이나 나왔다. 지난해 1월초 시총 순위 6위를 유지했던 셀트리온은 올해 연초에는 11위로 뒷걸음질 쳤다.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10위에서 13위로 후진했다. 1년만에 시총 상위 10대 기업 타이틀을 반납한 것이다. LG화학은 작년 초만해도 시총 3위였는데 올해는 8위로 5계단이나 내려앉았다.

TOP 10에 새롭게 진입한 주식종목도 한 곳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해 8월에 상장했는데 올초 기준으로 시총 TOP 10에 신규 가입했다. 네이버는 작년 초 기준 시총 5위에서 올해는 3위로 2계단 전진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8위에서 6위로 앞섰다. 카카오 역시 9위에서 5위로 4계단이나 전진하며 최근 시총 규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증가액으로 볼 때 작년 초 대비 올해 동기간에 금액이 가장 높아진 곳은 카카오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시총 규모가 35조 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초에는 51조 원으로 최근 1년 새 16조 원 이상 시가총액 덩치가 커졌다. 작년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만 보면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높아졌지만 작년 한때 75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것과 비하면 올해 초 시총 규모는 20조 원 넘게 감소했다.

반대로 작년 대비 올해 초 기준 시총 금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월 4일 기준 495조 원 수준에서 올해 1월 3일에는 469조 원 이상으로 26조 원 넘게 하락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2021년 지난해는 신규 상장된 주식종목 중 시총 상위권을 꿰찬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면서도 "올해 초반 주식시장은 복합적인 요인 등으로 1분기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3월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며 "특히 차기 대통령이 어떤 산업 등에 주력해 다양한 정책 등을 펼쳐나갈지 여부에 따라 업종 간 희비도 크게 교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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