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개편에 대한 고민 시작되는 계기 됐으면"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야권에서 제기된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논란을 두고 "어떤 맥락 없이 그렇게 폐지만 논의되는 것 자체가 지원을 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쓰고 계속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는 물음에 "소외된 약자들 한부모 가족이라든가 다문화 가족이라든가, 또 학교 밖 청소년이라든가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업무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러나 직접 집행 권한이나 여러 가지 새로운 이슈, 가족의 변화나 이런 부분들에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다 담아내지 못한 그런 아쉬움도 있다"며 "그래서 늘 제가 (장관 시절) 너무 부족했던 거 아닐까 자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여가부가 명칭과 무관하게 늘 해왔던 업무, 약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업무는 기능에 대한 확대의 필요성은 더 강조될 것"이라면서도 "차기 정부가 만들어지면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변화들이 수용될 수 있도록, 정책 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부처 개편에 대한 진지한 토론·고민들이 시작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가부를 향한 회의적 시각에는 "여러 가지 미투나 실제로 권력 있는 분들의 성추행 문제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부족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여가부가 역할을 못 했다'고 얘기하기보다는 그런 문제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여가부가) 어려운 사안을 붙들고 같이 노력해주는 부처지만, 그 문제가 다 해결되는 데는 시간도 걸리고 여러 가지 인식의 변화에 어려움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 부분들이 길고 어렵기 때문에 여가부가 제대로 못 한다고 늘 책망받지만, 지나고 나서 다시 되돌아보면 그런 어려운 문제들을 끝까지 붙들고 노력하고 있는 부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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