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이준석 측 기획에 尹 마지못해 받았을 가능성"
"'세대포위론' 이준석, 공인 자질 없어…군사작전하듯"
"尹 대장동 공세는 자기만 손해…손해보는 게임 같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후보가 조금만 지금 정부와 다른 이야기를 하면 차별화라 이야기 한다. 차별이 있어야지 같은 정부면 말이 되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네가 잘 될 수 있으면 나를 밟고 가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설명하며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 정책과 차별화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기획재정부를 두들겨 패고 이렇게 하는 것이 좀 밟아가면서 자기 살림을 늘리는 과정이고 이걸 위해 모두가 오케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뭔가 문재인 정부하고 정치적으로 갈라서는 듯한 보도를 어떤 목적을 갖고 계속 내놓는다. '친노·친문 유권자들이여 이재명을 찍지마시오' 그런 선동을 하고 있는데 그게 거꾸로 먹힌다"며 "친노·친문 유권자들,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선동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한 보수 야권 인사들의 '멸공' 릴레이에 대해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선대본부) 복귀 이후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이 대표 쪽의 실무자들이 했을 가능성이 많고 이 기획을 윤 후보가 마지못해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왜냐면 이 대표가 '내가 말한 대로 안 하면 또 나가버릴거야' 식의 이게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당대표를 달래야 하고 껴안아야 하니까 마지못해 받아준 거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자신이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걸 보면 본인이 흔쾌히 이해하고 받아들인 기획은 아니라는 뜻"이라며 "이 대표가 데리고 온 이 대표의 참모들 중에 SNS를 활용한 홍보를 한다는 청년들의 색이 극우 성향에 가깝다고 추정한다. 그들이 한 기획은 그들 사이에선 먹히는 기획인데 반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거기까진 생각을 못하는 것이며 진짜 전문가는 아니다. 그리고 윤 후보는 마지못해 그것을 용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 대표의 '세대 포위론'에 대해선 "정치를 못되게 배웠다. 제1야당 당대표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뭣하긴 하지만 공인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정치란 것은 승부, 게임의 측면을 갖고 있으니 현실 정치에서 그걸 고려하는 건 불가피 하다. 그런데 그걸 전면에 놓고 시민과 대화한다는 건 자기 자신이 유권자들을 전술·전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걸 고백하는 것"이라며 "당의 어떤 전략가를 자처하는 실무자가 그런 전략·전술을 논하는 건 괜찮고 경우에 따라 할 수도 있지만 당의 대표라는 분이 국민을 상대로 군사작전하듯 6070하고 2030이 연합해 4050을 고립시켜서 선거를 이길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한다는 것은 자질이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대장동 공세에 대해선 "그래봤자 자기만 손해다. 두 후보 다 도덕성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한 사람은 '나도 이런 문제 있어요'라고 얘기하며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문제가 있는 다른 사람은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어요'하고 계속 떠들면 누가 좋아보이겠냐"며 "손해보는 게임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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