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국내 처음 도입
20년 간 가장 많은 수술 건수
병원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2002년 10월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이춘택병원은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해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보유한 병원이다.
최근 의료계에서 로봇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20년 전만 해도 로봇 수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우기 어려워 의사가 쉽게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로 보편화되지 못했다.
당시 이춘택병원은 로봇 수술의 최대 장점인 '정확성'과 '안정성'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보편화될 것이라고 확신, 긴 시간 로봇 및 수술법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데이터, 즉 뼈 모양과 변형 상태, 휜 각도 등을 컴퓨터에 입력해 수술계획을 설계함으로써 환자에게 최적의 수술방법을 찾는다. 또, 로봇 팔에 부착된 카터는 뼈를 정확하고 빠르게 절삭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적고 절개 부위가 적어 회복이 빠르다.
이러한 이유로 수 년 전부터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앞다투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이춘택병원은 지난해 7월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Dr. LCT(닥터 엘씨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의료진과 로봇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6년여의 연구 끝에 3S(Simple, Speedy, Safe)를 모토로 해 실제 사용자인 의사에게 편리하며 환자에게 안전하고 유리한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새롭게 선보인 닥터 엘씨티는 기존 로봇의 1/3 크기로 로봇 팔을 5축에서 7축으로 혁신해 휠씬 부드럽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절삭력은 더욱 강해져 수술 시간도 기존 로봇 수술에 비해 30% 이상 크게 줄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윤성환 병원장은 "새롭게 개발한 로봇 닥터 엘씨티는 지난 20년 동안 축적한 1만5000여 건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라며 "국내 로봇 인공관절 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과 수술법 개발에 앞장서고, 국내외 우수 의료기술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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