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20개월 만에 증가세로(종합)

기사등록 2022/01/10 14:32:07

고용부, 12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 발표

숙박·음식업 1.2만명↑…전년비 1.8%↑

공공 제외한 서비스업 전반서 증가세

구직급여 8114억원…4개월째 1조 하회

작년 구직급여 12.5조 지출…역대 최대

방역 강화 여파 1월 지표에 영향줄 듯

[서울=뉴시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1.8%) 증가한 6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2만6000명에서 3월 2000명으로 증가폭이 급격하게 줄어든 뒤 이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왔던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와 수출 호조에 따른 생산 증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제조업·서비스업 등 전반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12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1.8%) 증가한 6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2만6000명에서 3월 2000명으로 증가폭이 급격하게 감소한 뒤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2월에는 감소폭이 5만9000명에 달해 최고점을 찍은 뒤 이후부터는 감소폭을 줄이면서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시행됐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에 따라 내수 회복과 소비심리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달 중순부터 거리두기가 강화된 데 따라 1월 지표는 이보다 악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숙박음식업에 이어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도소매, 운수업에서도 온라인쇼핑과 물류 서비스에 대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서비스업에선 공공행정을 제외한 전 산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지난해 3월15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초기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3.15. photo@newsis.com


운수업은 11월 4000명 감소에서 지난달 8000명이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도소매업과 출판·통신·정보업은 각각 4만5000명, 5만8000명 증가했다.

사업서비스업은 3000명이 늘며 11월(5000명)보다 그 폭은 줄었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인력 공급업 가입자가 늘었음에도 여행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공공행정의 경우 지난해 2만7900명이 줄었는데, 이는 2020년 정부가 고용 충격을 막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했던 일자리 사업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공행정 역시 11월(-12만9100명)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크게 둔화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전체 가입자 수는 99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3000명(3.2%)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6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7000명(2.5%) 늘어 지난해 1월 증가로 전환한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식료품 제조업에서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라 1만1900명이 증가했다. 자동차업도 대규모 사업장 설립 등에 힘입어 6700명 증가했다.

전기장비 제조업 가입자는 11월(1만9000명)보다 적은 1만1300명 늘었다. 일부 사업장의 분사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가정용 기기, 배터리 수요 등에 힘입어 지속해서 피보험자가 늘고 있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가입자는 3100명 감소한 가운데 감소폭은 11월(-3300명)보다 적었다. 조선업은 장기간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급증한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선박 건조 및 부품제조업 중심으로 감소폭이 줄고 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만2000명(3.1%) 증가했다. 지난해 7월 48만5000명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부분적 일상 회복 등의 영향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어 제조업과 정보통신, 전문과학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며 "방역 기준 강화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811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원대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1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신규 신청자는 1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5.5%)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회원들이 지난해 11월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실업급여 삭감 반대! 사회안전망 악화 규탄! 청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04. kmx1105@newsis.com


지난해 실업급여 총지출 규모는 12조5000억원, 이 중 구직급여 지급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현 정부 들어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등에 따라 지출 규모는 매년 최대치를 달성하고 있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김 실장은 "보장성 강화에 따른 영향이 있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수밖에 없고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도 매년 40만~50만명씩 늘고 있다"며 "대상이 넓어질수록 수혜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고용보험기금 운용 수익률 등을 감안했을 때 기금의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구직급여 지출이 급증하며 기금 고갈이 우려되자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금 여윳돈을 모아두는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서 일정 금액을 임시로 꿔왔다.

김 실장은 "당초 4조9000억원대 적자를 예상했지만, 사업 불용액 등이 다시 여유자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공자기금이 있지만 기금운용 수익률이 작년 4.35%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더 높아서 이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화된 거리두기의 여파가 향후 지표에 반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용보험 상실 신고는 해당일로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하게 돼있어 부분적으로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또 연초 1~2월은 신규 신청자가 많이 늘어나는 계절성도 있다"고 했다.

다만 "구직급여 지출이 1조원 이상을 넘을지에 대해선 여러 변수가 있어 확답은 어렵지만 지난해나 재작년에 비해선 더 낮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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