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에티오피아군의 드론 폭격으로 민간인 최소한 5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무장반군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이 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게타츄 레다 TPLF 대변인은 이날 내전을 피해 티그라이 지역의 데데비트 수용소로 피했던 피난민들이 공습으로 수십 명이나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 대한 확인과 문의에 에티오피아 정부와 군당국은 아직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티그라이 지역은 TPLF 준동에 대응한 정부군의 봉쇄작전이 1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외부와 차단당해 인도지원 노동자만 제한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상황에 있다.
데데비트 수용소 공중폭격은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내전 시작 후 14년 만에 정교 크리스마스를 맞아 화해 메시지를 내놓은 다음날 감행됐다.
에티오피아 내전 양상은 지난달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진격하던 TPLF가 후퇴하면서 일변했다. 드론 지원을 받은 정부군의 공세로 TPLF가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유엔은 12월19일과 12월24일 사이 티그라이에 연속으로 폭격이 이뤄져 수십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사상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에티오피아군과 TPLF 간 내전이 발발하면서 지금까지 수만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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