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시장 점유율 1위 노하우 살린 HMR 제품 출시 잇따라

기사등록 2022/01/08 07:00:00 최종수정 2022/01/08 08:43:43
[서울=뉴시스]도드람 돼지고기 듬뿍 김치찌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원재료 생산 기업들이 HMR(가정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입지를 다진 기업들이 HMR 제품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브랜드육 시장 점유율 1위인 도드람이 대표적인 예다. 돼지 사료부터 종돈, 사육, 도축, 유통까지 양돈 관련 전 단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도드람은 최근 HMR 신제품 '돼지고기 듬뿍 김치찌개'와 '돼지고기 장조림' '콘버터 장조림' 등을 출시했다.

돼지고기 듬뿍 김치찌개는 돼지고기 함량을 28%까지 늘려 '고기반 김치반'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푸짐한 양을 담아 국물로 양을 채운 제품과 차별화했다. 특히 부쩍 추워진 날씨에 국·탕·찌개 등 따뜻한 국물 요리 HMR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판매량이 기대된다.

돼지고기 장조림과 콘버터 장조림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른 도드람 돼지고기 브랜드인 '무항생제 자향돈'을 사용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

특히, 콘버터 장조림은 '간장계란밥'을 모티브 삼아 톡톡 터지는 옥수수콘 식감이 매력적이며, 고소한 버터를 첨가해 간편하게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도드람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도드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돼지고기를 가정간편식에 가득 담은 제품"이라며 "식품 시장 변화에 발맞춰 도드람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새로움을 가미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는 즉석밥 햇반을 바탕으로 출시한 상온복합밥 '햇반컵반'과 '햇반솥반'이 있다.

햇반은 작년 기준 누적판매량 30억 개를 돌파하며, 즉석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덕에 2015년 출시 이후 상온복합밥 후발주자들의 거친 공세 속에서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CJ제일제당 햇반솥반.


최근에는 에듀윌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햇반컵반 합격의 맛 에디션을 출시하고, 2022년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열공 기획전'을 오픈했다. 수능 등 시험 시즌과 맞물려 소비자 눈도장을 찍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식품업계의 HMR 시장 진출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개최한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2022년 푸드 트렌드로 1냉동 간편식 시대'가 꼽힌 만큼 올해도 간편식 선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원재료 1위를 발판으로 한 브랜드들이 HMR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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