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꾸' 말한 정용진…"현실과 타협 않는 가치"

기사등록 2022/01/07 15:41:28 최종수정 2022/01/07 15:58:44

"자유, 비즈니스 철학, 가족, 직원, 돈은 노빠꾸"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새해 '노빠꾸 정신'을 강조하면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지켜야 할 다섯 가지를 언급했다. 노빠꾸는 영어 'No Back'(노 백)으로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고 돌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 부회장은 유튜브 채널 '요리하는 아빠, 아침하는 아빠'가 지난 6일 '정용진 부회장 새해 덕담. 우린 노빠구' 동영상에서 새해 덕담을 말해 달라는 지인의 요청에 "멸공에 대해서 노빠꾸가 아니라 어떤 부분에 대해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야 할 부분이 있다. 그 점에 대해서 노빠꾸"라고 밝혔다.

최근 인스타그램 삭제로 논란이 된 '멸공'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 노빠구 정신을 지켜야 할 가치로 자유, 비즈니스 철학, 가족, 직원, 돈을 꼽았다.

그는 "내 인생의 목표, 내 인생의 가치에 대해서는 노빠꾸라고 생각하고 가야 한다"며 "가끔 현실에 부딪힐 때, 내가 잘못생각한 거 아냐, 내가 여기서 빠꾸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빠꾸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 우리의 가치, 이념, 어떤 한 부분에 대해서 노빠꾸 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평생 노빠꾸로 갈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장 아끼는 가족에 대해서도 노빠꾸"라며 "우리 나라에 대해서도 노빠구다. 노빠꾸를 해야할 이념과 생각들을 키워갈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에 대해서는 빠꾸해야 한다. 잘못된 생각까지 노빠꾸하면 안 된다"며 "현명하게  빠꾸할 건 빠꾸하고, 죽어도 노빠꾸하겠다고 생각들은 마음속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유는 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목숨을 통해 지켜낸 것이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자유에 대해서는 노빠꾸 정신을 가져야 한다"며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은 노빠꾸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끝으로 "남들은 돈을 사랑하고 돈은 아끼는 것은 타협이라고 하지만, 이 세상을 돌리는 힘은 돈에서 나온다"면서 "돈을 굉장히 탐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숭배하면서 어떻게 이 돈이 우리한테 혜택을 줬을까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에서 고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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