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영장 신청…부동산 몰수·보전추징

기사등록 2022/01/07 14:24:11 최종수정 2022/01/07 15:12:28

회사자금 1880억원 횡령한 혐의 받아

경찰, 1㎏ 금괴 497개·현금 4억원 압수

공범도 수사…재무직원 2명 조사 진행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2022.01.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경찰은 1㎏ 금괴 497개를 압수하고 252억 계좌를 동결하는 한편, 횡령금으로 구입한 부동산에 대해 몰수·보전을 추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모(4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으며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고 공적 자금을 개인 은행 계좌나 주식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범행이 드러나자 이씨는 잠적했고,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8시께부터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심가는 정황을 확인한 뒤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던 이씨를 발견해 오후 9시10분께 체포했다.

횡령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이씨가 1㎏ 금괴 851개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1㎏ 금괴 497개를 회수했다. 현재 금 시세가 1㎏에 7000만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경찰이 압수한 금괴는 약 35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피해금 회수를 위해 경찰은 현금 4억3000만원을 압수했으며, 이씨가 자금 세탁을 위해 증권거래에 활용한 252억여원이 예수금으로 남아 있는 키움증권 계좌도 동결했다.

이 외에 경찰은 이씨가 횡령 금액으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된 수십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가 잠적 전후로 경기 파주시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처제 부부에게 각 1채씩, 총 3채를 증여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이씨 측은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했고, 경찰은 이 사건의 공범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씨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에서 일한 직원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과정에서 나머지 피해금을 회수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번 범행을 공모한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이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들것에 실린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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