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李·尹, 전략 제휴…'정치생명 끝난다' 위기의식"

기사등록 2022/01/07 09:42:48 최종수정 2022/01/07 09:51:42

"윤석열, '자기 언어 있었느냐'가 지적 있어"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26일 서울 중구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서울메이커스파크행복청사 착수보고 및 인쇄클러스터 착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지난해) 울산 회동은 서로 기싸움을 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해서 이제 단순 봉합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대선이 한 60여일이 남았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으로는 '정치 생명이 스스로 끝난다, 끊어진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전하며 "울산 회동은 그 당시에 그냥 봉합 단계였다고 본다. 그런데 이번에는 앞으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저(전날 비공개 의원총회 이후) 모습은 전략적 제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국민에게 그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을) 정당의 후보, 정당의 대표가 느껴진 것이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힘이 조금 더 진영이 갖춰질 거라고 본다"며 "앞으로 후보 리더십이 어느 정도 연착되고 뿌리 내리느냐가 관건일 거다. 본격적인 싸움이 이제 시작되는 것"이라고 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선 "윤 후보가 승부수를 띄워야 되는 어떤 그런 시점이었는데, 그동안 윤 후보에 대한 지적이 뭐였냐 하면 자기 언어가 있었느냐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객관의 언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런 거였다"고 지적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 윤 후보가 기자회견과 의총장에서는 자기의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써준 원고를 가지고 쭉 읽으면서 얘기를 하더라"라며 "정치인은 자기의 생각과 비전과 포부를 갖고 내 위기를 '이렇게 진단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가겠다'고 하는 것을 대국민 설득하고, 국민과 자당 의원들을 설득해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윤 후보에 대한 지적은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대통령 후보로서 제대로 판단하고 있느냐, 판단을 못 하면 뭐가 가장 큰 문제냐면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위기의 본질이 내분이 아니다"며 "내부 분열이 아니라 후보의 능력과 자질에 의한 리더십이 확보가 되지 않았다, 그 리더십의 확보는 결국은 판단력의 부재인 것"이라고 더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직접 운전해 윤 후보 등과 경기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한 데 대해선 "중요 지도자들은 같은 차에 타는 게 아니다"며 "마지막에 위기에 올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다른 차를 타고 가 막상 위기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 차를 볼 때 아직도 위기관리가 안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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