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전 日언론과 인터뷰서 밝혀
미일 동맹은 "지역 지키는 방파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람 이매뉴얼 신임 일본 주재 미국대사는 부임 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 간 중국과 북한에 따른 안전보장 면에서의 도전은 과거와 다른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일자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일 동맹이 강고하며 거기에는 우정이 있었던 게 분명하지만 항상 강화하고 미래를 위해 키울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 3년 간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을 쌓아 올릴 기회가 있다. 미국도 인도·태평양에서의 동맹 자세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 동맹을 "지역을 지키는 방파제"라고 표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3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말한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이뤄졌다.
그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생각이야 말로 미국이 지역을 어떻게 보고 동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타내고 있다"며 "공통의 지침인 북극성이라고 할만한 목표다"고 말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 6일자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좋은 이웃이 아니며, 지역의 이익을 발전시키는 존재도 아니다"며 중국에 대해 경계를 드러낸 바 있다.
이매뉴얼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지난달 상원 인준을 받았다. 곧 부임할 전망이다.
이매뉴얼 대사는 하원의원을 거쳐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시카고 시장을 지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교통장관 물망에 올랐으나 민주당 내 진보진영의 반대로 낙점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19년 7월 윌리엄 해거티 전 주일 미국대사가 상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한 이후 주일 미국대사 자리는 약 2년 6개월 간 공석이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보수성향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전 소장을 지명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상원 승인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이례적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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