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중심 미래형 미술관 탄생, 울산시립미술관

기사등록 2022/01/06 18:39:11

총 사업비 677억원, 지하3층 지상2층 3개 전시실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 눈길

송철호 시장 "지역 문화예술기반 넓히는 계기"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전국 최초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한 울산시립미술관이 6일 개관했다.

울산시는 이날 중구 북정동 1-3번지 울산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시립미술관은 총 사업비 677억원을 투입해 대지 6182㎡에 연면적 1만2770㎡,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3개 전시실과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을 갖췄으며, 공간의 제약을 넘어 도심 곳곳 유휴시설을 미술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개관 첫 전시로 5가지 기획전을 선보인다.

개관 특별전은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로 기술과 자연이 융합하고 공존하는 세계를 담아냈다. 세계 미술계에서 현존하는 미디어아트 최강자로 손꼽히는 히토 슈타이얼을 비롯해 세실 B 에번스, 카미유 앙로, 얀레이 등 거물급 해외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에는 이번 전시의 백미로 꼽히는 '블랙 & 라이트: 알도 탐벨리니'가 마련됐다.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 확장현실(XR)을 활용해 오감만족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 '노래하는 고래, 잠수하는 별'도 눈길을 끈다. 사람과 생태, 기술이 공존하는 도시 '울산'을 주제로 아이들이 공감각적 예술 활동을 하는 체험전이다. 5세부터 참여가능하며 7세까지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백남준의 '거북'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 찬란한 날들'과 지역 신인작가 24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면_대면 2021'은 인근 동구 대왕암공원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후 울산 중구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노옥희 교육감, 박병석 시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2022.01.06. bbs@newsis.com

 
송철호 시장은 "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곳 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상상력과 창조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돼 정서적인 풍요와 예술적 감성을 가꾸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울산시립미술관은 하나의 문화예술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울산에서 지역 미술계와 끊임없이 호흡하며 지역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지원해 울산의 문화예술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진석 관장은 "울산 전 지역의 유휴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고립된 미술관이라는 장소의 개념을 확장했다"며 "이를 통해 울산이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술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관람료는 1000원(19세 미만, 65세 이상 무료), 울산시민은 50%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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