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원게시판 실명제로 재개…후보교체 게시글 빗발

기사등록 2022/01/03 11:08:15

악의적 비하, 가짜뉴스 유포시 영구이용정지 조치

"정권재창출과 건전한 게시한 문화에 협조 부탁"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권리당원 게시판을 다시 열었다. 2022.01.03. (사진=당원게시판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권리당원 게시판 운영을 재개하고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원간 분쟁 과열로 운영을 잠정 중단한 지 한 달 만의 조치지만, 이날 게시판에는 대선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또다시 빗발쳤다.

민주당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잠정중단됐던 권리당원 게시판이 1월3일 재오픈된다"며 새 게시판 운영방침을 공지했다.

신규 권리당원 게시판은 닉네임 뒤에 '실명'이 붙는 실명제 게시판으로 운영된다. 욕설, 악의적 비하, 가짜뉴스 유포, 해당행위 등 게시판 이용약관 위배 시 게시물 삭제와 경고없이 영구이용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민주당은 해당 공지에서 "지난해 권리당원 게시판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연말에 결국 당원게시판 잠정 중단이라는 좋지 않은 결과를 드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게시판을 다시 연 만큼 권리당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과 같이 분쟁과열, 법적분쟁, 운영 불가수준의 게시판이 될 경우 권리당원 게시판 폐쇄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정권재창출과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만들기 위해 권리당원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경선이 끝난 뒤에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당원 게시판에서 공방을 벌이자 12월1일부터 게시판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이후 당내에서 공론장 폐지 비판이 잇따랐고 당 최고위는 약 1주일 만에 게시판 운영 재개 및 실명제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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