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국가 위해 국민 존재'에 "그런 생각하면 국민 얘기 들을 필요 없어"

기사등록 2022/01/02 17:33:39

윤석열 "국민은 국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니냐'

이재명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 尹에 반박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열린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서 리스너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0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국민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면 국민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민은 국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이른바 '청년 리스너(경청자)'들로부터 활동 내역을 전해 듣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는가, 국가를 위해 국민이 존재하는가"라며 "명확하게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되는 것이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국민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게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사실은 일상에서 실제 그렇지 못하다"며 "최근에 모 후보께서 그런말 하셨던데 '국민은 국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하면 국민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31일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법회에 참석해 천태종의 호국불교 정신을 강조한 뒤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나. 어려운 나라를, 국민이 힘을 합쳐서 바로 세우고 또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국가의 역할 중 하나로 "현실적으로 무엇인가를 한다기보다는 국가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든든함과 따스함 느끼는 것"을 지목한 뒤 청년 리스너를 실제 사회적 일자리로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공공일자리를 늘린다고 야당이 흉보고 하는데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다. GDP 대비 사회적 일자리 비중을 따지면 우리는 너무 적다. 절반 밖에 안된다"며 "사회적 일자리 중에 이런 듣는 일자리도 만들면 어떨까. 일자리 생겨 좋고 들어서 좋고 말할 수 있어 좋고"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불공정이 격화되고 격차와 불평등이 결국은 우리 사회가 가진 기회와 자원들을 비효율적으로 만들었고 사람들 의욕을 뺏었다. 저성장이 고착됐고 악순환이 시작됐다"고도 정의했다.

이어 "그 악순환을 우리가 끊어내고 새롭게 성장하고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하는 것이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나오던 얘기 비슷하게 됐지만 정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 넘치는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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