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부 그린벨트 해제" vs 윤석열 "로봇산업 육성"

기사등록 2021/12/30 22:00:00 최종수정 2021/12/30 22:04:44

李 "내집 마련의 꿈 어려워져 공급은 확대해야"

李 "임대차 3법 개정? 오히려 혼란 야기할 수도"

尹 "정부가 대구 로봇산업 육성 적극 지원할 것"

尹 "대구 GDP 안 늘어…로봇 클러스터로 점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최서진 김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택지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방문해 정부가 로봇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층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택지 추가 공급은 부지가 많지 않다. 지금까지 신도시들은 예외없이 그린벨트를 훼손해서 만들어왔다"며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공급도 유연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도가 (신도시가) 많은데 저는 정부에 3기 신도시 외에 추가로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신도시 공급은 반대한다고 통보했다. 균형발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시장이 강력히 요구하기 때문에 추가 여지가 있다면 일부 그린벨트를 훼손해 택지공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택 공급의 중요성도 거듭 역설했다.

그는 "공급은 민주당 정부가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지점이다. 연간공급 물량은 과거 정권보다 실제로 더 많다"면서도 "(정부가) '부족하지 않다, 수요가 왜곡돼 그렇다'고 부인하니까 시장이 반대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 공급을 안 하다보니 당연히 수요가 몰리지 않겠느냐"며 "시장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 존중하지 않는다고 여기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변곡점을 지나 하락을 걱정해야 할 지점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내집 마련의 꿈이라는 게 어려워진 상태여서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가장 빠르게 공급하는 건 다주택자가 가진 물량을 시중에 내놓는 것"이라며 "때문에 한시적·단계적 양도세 중과 완화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심 재개발·재건축에서 용적률·층수규제 완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존 소유자에 개발이익이 회수되는데 이는 청년주택, 공공주택 등을 통해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에 왜곡을 가져왔다고 지적되는 임대차 3법의 개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고민했지만 바꾸는 것이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세입자 계약 연장 보장 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급격히 늘어나 거래가 어려워진 측면, 불편한 측면이 있는데 문제의 지적도 일리는 있다"면서도 "원상복구할 경우 문제가 해결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오히려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 그 문제에 대해선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칠곡=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충혼비를 참배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30. photo@newsis.com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많은 강대국들도 국가 지도자가 직접 나서서 로봇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다"며 "제품이 생산되는 기업 뿐 아니라 협력업체들에 대한 여러가지 지원, 각종 세액공제를 통해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을 꼭 정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국민에 대한 복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할 정도로 상당한 기간 동안 대구의 GDP가 늘지 못했다"며 "대구에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로봇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도 변할 뿐 아니라 대구, 경북 지역의 경제가 확실하게 점프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보수층, 노년층 등에서 지지율 낙폭이 크다'는 질문에 대해 "그건 잘 모르겠다. (내가) 정치 컨설턴트도 아니고"라며 "국민 바라보고 열심히 하는 거다"고 말했다.

연일 문재인 정부에 강경한 비판 메시지를 내는 것과 관련해 비판이 있는 데 대해선 "거기에 대해 제가 뭐 답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윤 후보를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가 성상납 여부와 관계없이 이준석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글쎄,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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