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초보다 65% 상승
이더리움, 400% 이상 올라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올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도지코인과 같은 '밈코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인기를 끌었던 주요 암호화폐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CNBC에 따르면 올해 초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약 6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올해 1월1일 가격은 2만9290달러였으며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 가격은 4만7795달러로 나타났다. 만약 연초에 비트코인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약 1632달러로 오른 셈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강세를 보이면서 2월에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11월에는 6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연내 10만달러 돌파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5만달러 아래로 내렸다.
이더리움은 1월1일 730달러에서 전날 3816달러로 1년 사이 400% 이상 상승했다. 연초 1000달러를 이더리움에 투자했다면 현재 약 5226달러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이더리움 또한 올해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연내 1만달러 돌파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내년에 이뤄질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분증명(POS) 방식의 이더리움 2.0 전환을 위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이더리움 1.0의 적은 처리량과 속도, 비싼 가스비(수수료)를 해결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현재 이더리움은 작업증명(PoW)방식을 사용 중이다.
솔라나에 올해 초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전날 기준 약 11만8418달러로 증가했다. 솔라나는 1월1일 1.53달러에서 전날 181.18달러로 뛰었으며 1년간 1만380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출시된 솔라나는 '이더리움 대항마'로 불린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느린 속도와 비싼 가스비(수수료)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밈코인' 대표주자 도지코인은 1월1일 0.0056달러에서 전날 0.18달러로 상승했다. 연초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3만2142달러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던 도지코인은 상반기 1만2000%가량 상승했으나 하반기에는 비교적 약세였다.
CNBC는 암호화폐의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전문가들은 손실을 보아도 괜찮은 수준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돋보였던 알트코인 프로젝트로 테라(LUNA), 올림푸스다오(OHM), 시바이누, 엑시 인피니티(AXS), 디센트럴랜드(LAND) 등을 꼽았다. 테라의 시총은 올해 초반 2억달러에서 상승해 100억달러를 돌파, 현재 300억달러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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