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尹, 울산합의 모두 깨뜨려…아직 전화 한 통 없다"

기사등록 2021/12/29 09:06:48

李복귀 관련 "빠를수록 좋다…가능하면 연말 이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이준석 당 대표 측은 29일 "울산합의 1, 2, 3항 모두가 깨졌다"며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울산합의란 '윤핵관' 문제로 수일간 잠행했던 이 대표를 윤 후보가 직접 찾아가 이뤄진 극적인 담화다. ▲2030을 위한 정책 행보 ▲후보-당 대표-원내대표의 직접 소통 강화 ▲당무우선권 관련 후보와 대표의 의사 존중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의 갈등은 이 대표의 '2030-6070 세대 연합'과 윤 후보의 '반문 빅텐트'라는 전략이 상충되며 불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그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은 차이를 해결한 게 '울산합의'인데 "사실상 그게 깨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수진 공보단장이 항명성 발언을 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던지는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이 가운데 윤 후보가 '당내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 그게 민주주의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상당한 위기 상황, 축적된 문제로 보지 않고 그냥 일상적인 '별거 아니야' 이런 인식의 차가 굉장히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직접 복귀해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을 하면 이 대표가 받을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전화 한 통화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실장은 '복귀의 골든타임'에 대한 질문에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하면 연말 이내에 당내 문제가 좀 해소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대표와 초선의원들의 토론이 무산된 배경에는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김기현 원내대표 등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준석 대표야, 토론을 좋아하고 본인 할 말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또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 '당 대표 퇴진론'에 대해 "(이 대표는) 쿨하다. 그런 거를 비판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지금 대표가 이럴 때가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김 실장은 "대표라도 이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과연 대선에 이길 수 있겠나. 그리고 대선에 이긴다 하더라도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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