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인상분 자영업자 아닌 플랫폼 회사가 책임져라"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라이더유니온부산경남지부는 28일 오후 3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현행 배달료 체계의 문제를 지적하고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안전배달료 도입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조봉규 라이더유니온 부산경남지부장을 포함해 석병수 부산노동권익센터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조봉규 지부장은 배달노동자의 업무 환경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 조 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배달노동자들은 오토바이 구입비용부터 보험료, 기름값 등 많은 비용을 개인이 직접 부담해야 된다"면서 "배달료가 낮으면 낮을수록 더 위험하게 운전을 하게 되고, 배달 건수마저 단건 수행으로 바뀌면서 단건배달은 오히려 더 많은 난폭운전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병수 센터장도 "단건 배달로 1시간에 배달노동자가 수행할 수 있는 배달은 약 3~4개 정도인데 이정도면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서 "안전하게 일하면 돈을 못 벌고 위험한 상황 일해야 돈을 버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노동조건을 바꿔야 한다"며 안전 배달료 도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배달플랫폼은 배달노동자들에게 많은 배달료를 지급하는 것처럼 선동하지 말고 소비자, 소상공인 및 배달노동자를 위해 배달료의 더 많은 부분을 직접 부담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기본 배달료 인상, 픽업 거리에 따른 배달료 지급, 실제 운행 거리를 기준으로 한 배달료 지급, 지역 간 배달료 차별 철폐, 배달료 인상분을 자영업자가 아닌 플랫폼 회사가 책임질 것 등 다섯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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